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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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도서]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은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정세랑 번역 - 출판 문학동네 책소개 독창적인 목소리와 세계관으로 구축한 SF소설부터 우리 시대의 현실에 단단히 발 딛고 나아가는 이야기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로 우리에게 늘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했던 정세랑.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이경미 감독, 정유미 주연)과, SM에서 제작중인 케이팝 드라마 〈일루미네이션〉의 각본을 집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로 돌아왔다. 『시선으로부터,』는 구상부터 완성까지 5년이 걸린 대작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피프티 피플』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시선으로부터,』는 올해 3월 오픈한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서 3개월간 연재되었으며, 〈주간 문학동네〉 연재 후 출간되는 첫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협력업체 사장이 자행한 테러에 움츠러들었던 화수는 세상의 일그러지고 오염된 면을 설명할 언어를 찾고자 한다. 해림은 친구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발언에 대신 화를 내다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후회하거나 굴하지 않는다. 경아는 무난한 자질을 가지고도 오래 견디는 여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뒤따라오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 출처: 교보문고 [작가 소개]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있다. 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서평] 출판계에서 2020년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문학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시선으로부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시선으로부터,』는 예악판매 기간 중 종합 베스트셀러 1위(알라딘)에 올랐으며 출간 즉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문학사에 남을 독창적인 인물 심시선 여사를 통해 모계사회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문화계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소설 속 한 문장이 특정 사건과 관련하여 KBS 뉴스에 인용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함으로써, 현실을 대변하는 또다른 언어로서의 문학 작품의 파급력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하고 정유미, 남주혁 배우가 주연한 넷플릭스의 화제작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자 각본가로도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세랑 작가는, 『시선으로부터,』가 각종 조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현재 대중과 문학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가임을 증명했다. “정세랑 작가의 모든 글을 사랑하지만, 그중 가장 사랑하는 것을 꼽으라면 『시선으로부터,』라고 말하겠다.” – 김하나 (작가)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던가.” – 박상영(소설가) “가부장제에 포섭되지 않은 여성이 가장이 될 때, 가족들이 어떠한 결을 갖고 살아갈지에 대한 기분좋은 전망을 준다.” – 김보라(영화감독) 출처: 교보문고
게시일 2025.11.01. -
[10월의 도서] Filhos do Céu e da Ursa (비공식 번역: 하늘과 곰의 자손 – 한국의 역사)
브라질 작가가 포르투갈어로 집필한 도서로, 한국어 번역본은 출간되어 있지 않습니다. 포르투갈어 원서는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에밀리아노 운저 (Emiliano Unzer) 번역 - 출판 플라네타 두 브라질 (Planeta do Brasil) 책소개 한국의 기원을 넘어 20세기의 도전과 변화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역사서 아시아사 전문 역사학자 에밀리아노 운저(Emiliano Unzer)는 이 책에서 한국의 기원부터 20세기의 도전과 변화까지, 외세의 영향과 내부 갈등 속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온 과정을 포괄적으로 조망합니다. 수세기에 걸쳐 한반도는 침략과 지배, 분단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활기찬 문화와 고유한 사상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고려와 조선과 같은 왕조의 부흥,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의 분단은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은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저자이자 연구자인 운저 교수는 정치적 사건뿐 아니라, 한국을 규정한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측면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또한 지리적 배경과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함께 분석하며, 복잡한 한국사를 폭넓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조명합니다. 저항과 적응, 그리고 재창조의 서사입니다. 한반도가 위대함과 비극을 오가며 어떻게 동아시아와 세계의 변혁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Planeta de Livros [작가 소개] 에밀리아노 운저는 상파울루대학교(USP)에서 사회사 박사 학위를, 영국 웨일스의 애버리스트위스대학교에서 탈식민 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브라질리아대학교(UnB)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습니다. 현재 그는 에스피리투산투연방대학교(Ufes)에서 아시아사 전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번 책은 플라네타 출판사의 ‘크리티카(Crítica)’ 시리즈를 통해 출간된 그의 첫 저서입니다. 출처: Planeta de Livros [출판사 서평] “태초에 하늘의 신 환웅은 인간 세상에 내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조선과 중국의 국경에 솟은 장엄한 백두산을 선택하여 신의 도시를 세웠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문명의 시작이 될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신화적 기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는 이 독창적인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세월의 시련을 견뎌왔는지를 밝히며,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은 정치·사회·문화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탐구합니다. 매혹적인 문명 중 하나인 한국의 역사와 그 흐름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아마존 ※ 해당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10월 북클럽」 참가자 모집 안내는 별도 게시물(바로가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게시일 2025.10.01. -
[9월의 도서]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은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영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도서 대여는 2025년 10월 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프란시스 차 번역 - 출판 Penguin Books 책소개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강렬한 데뷔 소설. 이 작품은 네 명의 젊은 여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아진 아름다움의 기준, 부유한 남성들을 위한 밤의 룸살롱, 무자비한 사회적 계층 구조, 그리고 K-팝 열기에 둘러싸인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렬하고 도발적인 작품... 여성의 힘, 정신, 회복력, 그리고 우정이 때로 줄 수 있는 위안에 관한 소설."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최고의 책으로 선정 《타임》 • 《NPR》 • 《에스콰이어》 • 《버슬》 • 《BBC》 • 《뉴욕 포스트》 • 《인스타일》 규리는 서울의 독점적인 지하 주점인 '룸살롱'에서 일하는 고된 노력 끝에 자리를 잡은 아름다운 여성이다. 냉철하고 현실적인 삶의 방식을 자랑하지만, 한 순간의 충동적인 실수가 그녀의 생계를 위협한다. 규리의 룸메이트 미호는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뉴욕에서 미술을 공부할 장학금을 받은 재능 있는 화가이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국내 최대 재벌의 후계자와 위태로운 관계에 빠진다. 그들이 사는 아파트의 복도 아래층에는 헤어스타일리스트 아라가 산다. 그녀의 삶을 유지하는 두 가지 집착은 한 보이밴드 팝스타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극적인 성형 수술을 위해 돈을 모으는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한 층 더 아래에는 신혼부부 원나가 있다. 그녀는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국의 가혹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아이를 키울 방법을 전혀 알 수 없다. 함께 엮인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지만 동시에 보편적으로 와닿는 강렬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불안정한 우정이 결국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될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프란시스 차는 다트머스 대학교와 콜롬비아 대학교 MFA 과정을 졸업했으며, 과거 서울에서 CNN의 여행 및 문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뉴욕시에 거주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매혹적이고 눈을 뜨게 하며 강렬한 작품. 영화 《기생충》처럼, 이 소설 또한 한국의 계급 시스템을 폭로한다. ― 《인디펜던트》 이 작품 속 네 인물의 목소리는 각각 너무도 선명하고 명확하게 페이지를 가르며, 전체적으로 위험할 정도로 반짝이는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 담긴 이야기는 전쟁의 함성처럼, 혹은 날카로운 조각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처럼 매혹적이다. 각 조각은 우리와 이상적인 삶 사이의 완고한 장벽에 갈려 날카로워진 기억들이다. ― 헬렌 오예예미(『진저브레드』의 수상 작가) 올해 가장 화제가 된 데뷔작 중 하나인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는 독자를 화려하고 미래적인 서울로 안내한다. 지아 톨렌티노가 '인스타그램 페이스의 시대'라고 명명한 이 시점에서 필독할 만한 책이다. ― 《보그》 이것이 프란시스 차의 첫 소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녀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나는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현대 서울의 극한적이고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네 명의 젊은 여성의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즐거웠고, 첫 페이지부터 차 작가가 최고의 안내자라는 것이 분명했다. 이 소설을 강력히 추천한다. ― 앤 나폴리타노(『디어 에드워드』의 작가)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는 현대 서울의 사회적 현실을 생생하고 가차 없이 묘사한 작품이다. 프란시스 차는 성별과 계급의 갈등을 치밀한 디테일로 풀어내며, 통찰력 있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 샬린 테오(『폰티』의 작가) 엘리트주의, 성차별, 그리고 끝없는 외모 지상주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성 우정에 관한 마음 따뜻한 이야기... 매혹적이다. ― 《배니티 페어》 차의 시의적절한 데뷔작은 불가능한 미의 기준과 남성 중심의 가족 자본이 한국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능숙하게 탐구한다. ― 《커커스 리뷰》 한국의 가혹한 미적 기준을 배경으로 한 여성 우정에 관한 눈을 뜨게 하는 이야기. ― 《글래머》 매혹적이다... 현대 서울의 복잡성과 모순을 엮어내며, 억압적인 관습에 맞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궁극적으로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 《데이즈드》 한국의 네 명의 젊은 여성에 대한 강렬한 초상... 여성 우정의 얽히고 복잡한 본질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매력적이다. ― 《리파이너리 29》 ※ 해당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9월 북클럽 –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프랜시스 차)」 참가자 모집 안내는 별도 게시물(바로가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게시일 2025.09.01. -
[8월의 도서] 작은 땅의 야수들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 9월 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김주혜 번역 박소현 출판 다산책방 책소개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지금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 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 문학상 심사위원)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 글로벌 OTT 영상화 진행 중 호랑이와 인간이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운명적으로 얽혀 흥망성쇠하는 장대한 대서사시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 한겨울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공격받고 있던 일본군 대위를 구한다. 이 만남으로부터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영미권 40여 개 매체가 극찬하고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읽히며 전 세계에 우리의 역사를 알렸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외 3개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꼽히는 ‘야스나야 폴랴나상(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로 독자를 순식간에 경성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이 책을 두고 독자들은 “글로 표현된 미술작품”이라 말하며 주인공 가상 캐스팅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부응하듯 영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어판은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모국어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고,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수록했다. “번역된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모국어 판본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자리매김했다. [작가 소개]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적 서사를 다룬 데뷔 소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해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친환경 생활과 생태문학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피스풀 덤플링]의 설립자이자 편집자다. 2016년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슬라이스] [인디펜던트]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바이오돔Biodome」은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고故 최인호 소설가의 단편소설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을 영어로 번역했다.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장편소설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은 6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이다.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듣고 자라면서 한국의 역사를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했고, 이러한 가족 내력을 간직한 채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 독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자연 파괴, 전쟁, 기아를 맞이한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소설을 썼다. 사냥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의 프롤로그는 2016년에 이미 완성되었다.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맨해튼의 값싼 월셋집에 살면서 저축했던 돈으로만 생계를 이어가며 글을 쓰던 시절, 함박눈이 내리던 날 공원을 달리던 중 설경 위로 어느 사냥꾼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라 집에 가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단번에 소설을 써내려갔다. 2021년 마침내 『작은 땅의 야수들』은 “톨스토이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스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는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하며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판사 서평] 2022년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작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아마존 선정 2021년 ‘이달의 책’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선정 2021년 ‘올해의 책’ 경향, 동아, 매일, 문화, 서울, 한겨레 등 국내 주요 일간지 추천 전 세계 13개국 번역 출간 글로벌 OTT 영상화 예정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이야기다.”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2021년 넓은 미국 땅에서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내 세상을 놀라게 한 한국계 작가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저자 김주혜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이 소설은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성별과 세대를 아울러 널리 읽힐 대작이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K-콘텐츠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본국에서 모국어로 출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저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실어 그 의미를 새기고,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줄거리 1917년 겨울 평안도 깊은 산속. 극한의 추위 속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를 구하게 되는데, 이 만남으로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냥꾼, 군인, 기생, 깡패, 학생, 사업가, 혁명가…… 파란만장한 인생들이 ‘인연’이라는 끈으로 질기게 얽혀 만나고 헤어지고 재회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게시일 2025.08.01. -
[7월의 도서] 저주토끼
<저주토끼>는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 8월 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정보라 출판 래빗홀 책소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2022년 한국 소설장에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소설가 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래빗홀에서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만두 파동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표제작 〈저주토끼〉는 날카로운 분노를 생생하게 살리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맥락이 선명히 드러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뜻을 충실히 반영하여 결말 부분 일부를 최초 창작 버전으로 복원하였다. 또한 수록작 전반에 걸쳐 외국어 표기, 인물 간 대사와 말투, 그리고 일부 혼재되었던 명칭이나 부정확한 표현 등을 수정·보완했다. 정보라의 소설은 ‘예쁘지 않다’. 수록작 10편은 각각 거친, 미친, 기기괴괴한 면면을 가지고 있다. 욕망하고 배반하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타인에게 살의를 보이는 악다구니들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쾌감과 위로에 가닿게 된다. 《저주토끼》는 냉혹한 현실과 기괴한 환상을 자유자재로 겹쳐, 독자들을 익숙한 일상 속 낯선 공간으로 초대한다. [작가 소개]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너의 유토피아』는 영문판이 2024년 발간된 이래, 같은 해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5년 1월 현재 필립 K. 딕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출판사 서평] “개인적인 용도로 저주 용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토끼는 단 한 번의 예외였다.” “복수라기보다는 작용과 반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작용에는 크기는 같고 방향은 반대인 반작용이 언제나 반드시 수반될 것입니다. 그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입니다.” (정보라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고 중국, 대만,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20개국 번역 계약이 이루어지며 한국 소설장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소설가 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2023년 토끼의 해, 인플루엔셜 문학 브랜드 ‘래빗홀’에서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책을 찾을 수 없는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하여 신속하게 개정판을 펴내면서도, 작가의 사전 작업과 더불어 밀도 있는 수정·보완 과정을 통해 작품 전반을 다듬었다. 여러 민담과 설화, 동화, 전설의 형식을 차용한 정보라의 이야기는 마치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무서운 이야기처럼 오싹하지만 멈출 수 없는 강렬함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몇몇 이야기는 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무섭다”(이종산)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작가는 익숙한 일상 풍경 속에 낯선 세계로 향하는 차원의 문을 세워두고 우리를 초대한다. 그 문 앞에서 ‘웰컴 투 정보라 월드’라는 표지를 든 친절한 얼굴의 화자를 따라 우리는 기꺼이 어두운 길에 들어서고 함정에 걸려든다. 그곳에 숨겨진 반전들이 튀어나올 때면 우리는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혹은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던 상처를 깨달으며 이로 인한 그들의 깊은 슬픔에 공감하게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정보라의 소설은 ‘예쁘지 않다’. 수록작 10편은 각각 거칠고, 미치고, 기기괴괴한 면면을 가지고 있다. 욕망하고 배반하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타인에게 살의를 보이는 악다구니들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를 넘어선 어떤 이해에 도달한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라고들 한다. 과연 이 이야기가 우리가 사는 오늘보다 잔인하다 말할 수 있을까? 매일의 놀라운 뉴스와 해결되지 않는 사건들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뒤틀린 이야기들은 묘한 쾌감과 위로를 전한다. 소설집 《저주토끼》의 키워드는 ‘복수’다. 그런데 원수를 갚는 사람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을뿐더러, 복수를 완수하고서도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또 다른 특이점이기도 하다. 경쟁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비열한 악성 루머를 냈던 양조 회사 사장도(〈저주토끼〉), ‘대안적인 삶’을 외치며 위선을 떨던 남편도(〈즐거운 나의 집〉), 욕심에 빠져 가족을 비극에 빠뜨린 남자도(〈덫〉) 극단적인 파멸에 이르기는 한다. 일견 통쾌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들에게 내려진 징벌은 그저 자업자득의 결과물일 뿐이며 상처받고 훼손당한 이들의 회복은 담보되지 못한다. 복수를 위한 저주는 되돌아오고, 폭력은 또 다른 값을 치르는 공동의 파국이 열린다. 〈작가의 말〉에서 정보라는 이렇게 말한다. “책 전체를 통해서 전달하려는 특별한 교훈이나 메시지는 없다. 《저주토끼》는 환상 호러 단편집이고, 환상 호러 장르는 대중문학에 속하며, 대중문학은 교훈이나 가르침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장르이다.” 하지만 이 책을 여는 우리는 낯설고 으스스한 세계의 재미에 빠져들며, 자신에게 상처 낸 이에게 손톱을 세우는 절박한 마음과 무너진 세계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굳센 용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게시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