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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도서] 소년이 온다](/imgsvc/View/thumb/f/115294-1)
<소년이온다>는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6월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한강 번역 - 출판 창비 책소개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작가 소개] 1970년 늦은 1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2007년 출간한 『채식주의자』는 올해 영미판 출간에 대한 호평 기사가 뉴욕타임스 등 여러 언론에 소개되고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인간의 폭력성과 존엄에 질문을 던지는 한강 작품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해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의 해외 번역 판권도 20개국에 팔리며 한국문학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2023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책장을 덮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끝나지 않는 오월, 피지 못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간절한 노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인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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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도서] 준이 오빠](/imgsvc/View/thumb/f/114915-1)
<준이 오빠>는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5월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김금숙 번역 - 출판 한겨레출판 책소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8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판소리와 피아노로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 <준이 오빠>가 출간되었다. 생후 30개월에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독보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한 실제 인물 최준의 성장 과정을 각색했다. 제주 4.3 이야기를 다룬 <지슬>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풀> 등 굵직한 역사만화를 발표해 온 만화가 김금숙은 이번 신간에서는 보다 경쾌하고 따스한 필체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일상을 그렸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를 꼬집고 주인공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심도 있게 포착한 결과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김금숙 고흥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미술을 공부했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단편만화 [비밀]로 주목을 받았으며, 단편만화 [미자 언니]로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럽과 한국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제주 4.3 이야기 <지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풀> 외에도 자전적 만화 <아버지의 노래>와 어린이 만화 <꼬깽이 1~3> 등을 펴냈으며, 그림책 <애기 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와 여러 어린이책을 쓰고 그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발달장애를 가진 소년이 눈부신 음악적 재능을 빛내기까지 이야기는 주인공 준이의 흰머리를 뽑아 주는 동생과 순순히 동생한테 자신을 내맡기는 준이의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이야기는 내내 준이의 세 살 아래 여동생 윤선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나에겐 오빠가 있다.”로 시작되는 독백은 준이가 성장하며 음악에 눈 뜨고 세상과 소통하게 된 순간들, 말 못할 고통과 희생으로 준이를 키워낸 부모님, 그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소외와 결핍을 감내해야 했던 윤선 자신의 속사정까지 세심하게 그린다. ‘늦된 아이’로만 생각했던 준이가 병원에서 발달장애 판정을 받자 가족들은 준이를 낫게 하겠다며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한다. 값비싼 약에서 무당굿까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려 보아도 무엇 하나 준이를 달라지게 하는 건 없었다. 결국 준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가족들은 세상의 편견과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괴물처럼 무서웠다.”고 화자 윤선은 적는다. 아들이 특수학교보다는 일반학교에서 배우고 자라기를 바랐던 엄마는 배타적인 학교 교육과 집단이기주의 앞에 여러 번 좌절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이가 세상에 설 수 있게 도왔다. 초·중·고 12년의 학교생활 동안 엄마는 아들의 그림자였다. 준이의 옆자리에서 보조교사 역할을 자처하고, 허락이 안 될 때는 학교 앞에 대기하며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리에 민감했던 준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와 판소리를 접했다. 특히 판소리는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는데, 말문을 트이게 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일깨워 주었다. 준이가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통로가 된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7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흥보가>를 완창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비장애인 학생들과 경쟁하여 우수상을 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준이는 피아노를 치며 판소리를 하는 ‘피아노병창’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단아한 우리 소리의 어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한 준이는 일기 쓰듯 일상을 곡으로 써내려가는 작곡가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바람 소리, 선풍기 소리, 지하철, 삼겹살, 산책길…… 모든 것이 곡의 소재가 된다. 책 속에는 준이에게 영감을 주었던 일상의 순간들과 그 순간이 음악이 되어 돌아오는 놀라운 경험들이 잘 그려져 있다. 오늘도 세상의 편견과 외롭게 싸우는 장애인 가족들을 어루만진 세심한 시선 작가가 동생 윤선을 화자로 삼은 것은 주인공 준이의 눈부신 성장과 감동 속에 가려진 가족들의 외로운 싸움,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결핍을 경험한 동생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몸과 마음이 고단했던 부모님, 익숙한 관심과 보호 속에서 마냥 어린아이가 된 오빠 사이에서 일찌감치 철든 윤선이 겪어야 했던 외적 내적 갈등은 만화가의 붓 끝에서 예술적으로 되살아났다. 엄마 아빠를 향해 불만을 쏟아 보지만 결국은 부모님을 이해해 보려 하는 착한 딸, 미워할 수 없는 오빠를 바라보는 동생의 다정한 마음이 화자 윤선의 캐릭터에 드러나 있다. “오빠와 우리 사이엔 문이 하나 있다. 우린 매번 오빠에게 그 문을 열고 우리가 사는 세계로 오라고만 했다.” 오빠의 공연을 지켜보며 내뱉는 윤선의 독백은 발달장애인에 대해 깊이 이해할 기회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작은 울림을 준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문을 닫고 살아가는 그들을 우리는 그동안 애써 무시하고 지냈던 건 아닐까. 그들이 온 힘을 다해 걸어 나와 외치는 목소리에 겨우 뒤돌아보는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그 문을 열고 먼저 손 내밀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은 보다 가까워질 것이다. 윤선의 말처럼, “문은 양쪽에서 열리는 거니까.” 발달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 바꿀 때 이해의 폭 넓히는 독창적인 출판만화 김금숙 작가는 그동안 발표한 여러 작품에서 보여주듯 성실한 취재와 개성 있는 작필로 정평이 나 있다. 작가 또한 판소리에 조예가 깊어 소리 공부를 하던 중 준이를 만나 6년 간 그와 가족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이 이번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 흑과 백의 명료한 색감으로 표현된 우리 사회의 이기적인 단면들, 등장인물들의 일상과 내면을 넘나드는 회화적인 묘사는 국내외에서 주목한 전작들의 작품성을 잇는 또 하나의 걸작이다. 최근 보도나 다큐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아직 편협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이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용기를 주고 한편으로는 비장애인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를 가진 한 개인의 성장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출판물, 특히 국내 만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이번 출간의 의의가 크다. <준이 오빠>는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는 동구밭(주) 노순호 대표와, 공연기획자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최준의 음악세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장재효 감독의 추천사를 책머리에 실었다.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준이 오빠, 준이 누나를 만날 날을 기다린다는 애정 어린 글이 인상적이다. 또한 <준이 오빠>는 발달장애인들이 가꾼 채소로 만든 동구밭 비누, 최준의 앨범 및 콘서트 티켓 들과 콜라보 상품을 구성한 출간 전 텀블벅 후원행사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독자들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후원하거나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이벤트는 출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발달장애아 교육과 성장에 관한 기본적인 화소를 담아 보편적인 공감대를 확보하고, 음악적 재능으로 세상과 소통한 주인공의 독창적인 스토리가 차별성을 갖는 만큼 <준이 오빠>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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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도서] 아몬드](/imgsvc/View/thumb/f/114646-1)
<아몬드>는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4월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손원평 번역 - 출판 다즐링 책소개 2017년 처음 출간된 이래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 셀러 『아몬드』가 절판기간을 거쳐 재출간된다. 강렬하고 새로운 2종의 표지로 청소년과 성인 독자에게 새롭게 다가가며, 단편 외전이 함께 수록돼 상상력과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로,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연령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돼 세계시장을 매료시킨 이 책은 어느새 K문학이라 일컬어지는 한국 문학의 명실상부한 성취를 증명한다. 청소년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창비 청소년 문학상, 일본 서점인들이 뽑은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이며 2020년 아마존 베스트 북에 선정됐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뒤 영화 연출을 전공한 손원평 작가는 세상에 유효한 이야기를 다양한 인간군상 안에 실어 실감나게 그린다. 『아몬드』로 데뷔한 이후 손원평은 또 다른 장편 『서른의 반격』으로 제주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사회속에 발을 내디지 못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후 장편 소설 〈프리즘〉을 통해 이삼십대의 사랑과 연애를, 『튜브』를 통해 실패밖에 남은 것이 없어 보이는 중년 남자의 성장을, 어린이책 『위풍당당 여우꼬리』 시리즈를 통해 사춘기 전후 어린이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등 전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품을 불문하고 독자로부터 항상, 영화를 보는 것처럼 빠르게 넘어가는 페이지, 단숨에 읽게 된다는 평가를 받는 손원평의 작품은 독자에게 독서의 매력을 일깨우며 새로움을 선사한다. 출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하는 『아몬드』는 책에 실린 단편 외전과 더불어 독자에게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며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간을 구성하는 두 가지 위대한 키워드, ‘감정’과 ‘사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소년의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성장 이야기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는 소년 선윤재. ‘아미그달라’, 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낄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보호 아래 무사히 자라나던 윤재는 16세가 되던 생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만다. 혼자가 되자 세상의 편견에 괴물로 낙인찍히는 윤재는 또 다른 괴물, 곤이를 만나며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겪고 난 뒤 비뚤어지고 뒤틀렸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착하고 연약한 마음을 지닌 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조차 또 다른 비극의 시작과 맞닿아 있었으니, 과연 두 사람은 온전히 세상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아몬드』는 감정이 없는 소년이 겪는 우정, 성장, 사랑,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이라는 소통의 도구가 얼마나 버겁고 동시에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윤재가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거쳐 여러 명의 등장인물, 심박사, 곤이, 도라와 이어져가며 성장하는 여정은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녹이고 공감의 따뜻함을 되새기며 독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감정 없는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끄는 윤재의 독백 안에서, 독자는 윤재가 느껴야 할 오만가지 감정을 대신 느끼게 된다. 감정의 무게와 오묘함, 성장의 아픔과 경이로움 등이 휘몰아치는 서사 안에서 독자를 압도하며, 현실에서라면 다만 문제아이자 피하고 싶은 두 소년인 윤재와 곤이를 독자는 오롯이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다. 감정이 없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자라 나가는 윤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쌉쌀하고 달콤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느끼며 감동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부모, 성인 독자를 아우르는 100만부 올타임 스테디셀러의 귀환! 『아몬드』는 2017년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으로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 독자와 교사, 학부모에게 어필한 이 책은 출간된 해 여러 도시의 주요도서로 선정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책을 읽지 않는 청소년 독자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까지 읽는 훌륭한 독서 경험을 안겨주는 책으로 손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몬드』가 아시아권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받은 뒤에도 손원평 작가는 2022년 『서른의 반격』으로 또다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탈환하였으며 2023년에는 『프리즘』으로 일본 서점대상 2위와 코보 상을 차지하는 등 일본 출판계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몬드』는 북미, 남미,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전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됐으며 미국 아마존의 베스트북으로 뽑혔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각국 언론에서도 극찬받았다. 출간 5년 만인 2022년에는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달성하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해 침체된 독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성과는 『아몬드』가 담고 있는 매혹적인 캐릭터,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간결하고 매력적인 문체가 해외 독자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이 중요시되지만 진정한 소통의 부재로 차갑게 얼어붙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아몬드』는 따뜻하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특별부록-단편 외전 『상자 속의 남자』 책 말미에 실린 단편 『상자 속의 남자』는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가 비극을 겪던 날, 그 사건을 먼 발치에서 바라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여기, 타인에게 절대로 손을 내밀지 않기로 마음먹은 한 남자가 있다. 찰나의 선의가 빚어낸 긴 불행 속에서 살게 된 형의 모습으로 인해, 남자는 꽉 닫힌 세상에서 누군가를 돕지도, 도움을 받지도 않겠다고 마음먹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 한 소년의 비극을 목격한 이후 남자의 삶에 서서히 파란이 일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물의 시선으로 『아몬드』의 강렬한 사건을 재구성한 이 단편소설을 통해, 독자는 새로운 질문을 제시받으며 다각도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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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도서] 기다림](/imgsvc/View/thumb/f/114391-1)
<기다림>은 한국문화원 도서실에서 한국어 및 포르투갈어 번역본을 열람 및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도서 대여는 2025년3월5일부터 가능) 도서실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자 김금숙 번역 - 출판 딸기책방 책소개 70년 동안의 기다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70년이 지났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죽어 가고 새로운 세대는 지난 전쟁을 잊었다. 하지만 지금껏 전쟁의 상처를 뼛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폭탄이 쏟아지는 피란길에 젖먹이 아이의, 병든 어머니의, 다정한 형제의 손을 놓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기약 없는 재회를 한없이 기다리며 무한의 고통 속에서 70년의 세월을 살아 낸 그들이 세월의 무게에 하나둘 쓰러지고 있다. 그들의 고통보다 선명한 평화의 이유는 없다. '기다림'은 12개국 언어 로번역 출간되어 여러 나라에서 호평을 받은 '풀'의 작가 김금숙이 풀어낸 이산가족에 관한 만화다. 작가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세대가 이산가족의 아픈 기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자료 수집과 조사, 집필과 작화에 몰두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김금숙은 주로 굵직한 역사적 주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세계에 알린 《풀》, 제주 4.3 항쟁의 비극을 그린 《지슬》, 박완서 원작을 만화로 재구성한 《나목》, 발달장애 뮤지션 이야기를 담은 《준이 오빠》, 조선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의 삶을 기록한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자전적 만화 《아버지의 노래》와 어린이 만화 《꼬깽이》(전3권)를 쓰고 그렸다. 제주 해녀 이야기인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와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 이야기인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우리 엄마 강금순' 등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 일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유럽과 남미, 북미, 아시아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담은 '풀'은 2019년 미국 뉴욕타임스 최고의 만화, 영국 가디언지 최고의 그래픽노블, 미국도서관협회/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청소년을 위한 그래픽노블로 선정되고, 2020년 크라우제 에세이상, 빅아더북 그래픽 노블 부문 상, 카투니스트 스튜디오 최우수출판만화상을 수상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진아가 들려주는 귀자 이야기 '기다림'은 소설가 진아가 들려주는 진아의 어머니, 귀자의 인생 이야기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이야기며,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가족과 생이별하며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화자인 진아의 목소리를 통해, 또는 액자 소설처럼 귀자의 목소리를 통해 이어진다. 소설가 진아는 귀자의 막내딸이다. 최근까지 어머니를 곁에서 보살피던 진아는 시골로 이사를 가면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된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여기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무겁다. 한국전쟁 때 잃어버린 어머니의 아들을 찾아 주기로 했던 약속을 떠올리면 죄스러운 마음이 더하다. 진아의 삶도 바쁘고 버거워 열심히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꼭 진아의 잘못도 아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는 신청자는 너무나 많고 그 기회는 너무나 적다. 내 어머니의 가여운 인생, 귀자전(傳) 귀자는 함경남도 갑산군 신흥리에서 삼 남매 중 가운데 딸로 태어났다. 방앗간 집 딸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에도 배를 곯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 했다. 귀자가 열일곱 살 때, 일본군이 결혼하지 않은 처녀를 전쟁터로 끌고 간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결혼을 했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급하게 치른 혼사였지만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가정을 꾸려 살아갔다. 그사이 일본은 패망했고 나라는 독립했다. 하지만, 북쪽에는 소련군이 들어와 행패가 심했고, 남쪽에선 미군이 실질적 지배를 했으며, 38선 주위에서는 군사 충돌이 잦았다.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귀자는 첫아이를 낳고 남편과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귀자가 둘째 딸을 낳은 얼마 후, 시부모님께 인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필 이때 전쟁이 터졌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귀자와 남편, 첫째 상일과 둘째 민혜는 그길로 급하게 남쪽으로 피란을 떠난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피난 행렬 속에서 귀자는 둘째의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기 위해 남편, 아들과 잠시 떨어져야 했다. 아들 상일은 불안한지 귀자를 불러 세웠다. “엄마.” “엄마 금방 올게. 아빠랑 있어.” 그게 아들 상일과 나눈 마지막 말이었다. 피란 인파에 뒤섞이고 밀리며 귀자와 둘째 아이 민혜는 남편과 첫째 아이 상일과 헤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70년이 흘렀다.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올라 거제도에 도착한 귀자는 사연 많은 인생을 살았다. 거제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옷들을 세탁하는 일로 연명하다 미군이 떠나고 일자리가 없어지자 일거리를 찾아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그와의 사이에서 네 아이를 낳았다. 마지막에 낳은 아이가 진아다. 살았기에 살아졌지만, 피난 중에 잃게 된 아들 상일의 얼굴을 70년 동안 잊어 본 적은 없다. 그런 일은 귀자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 엄마의 고백 20년 전, 김금숙 작가가 파리에 거주할 때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작가는 홀로 남은 어머니를 파리에 초대했다. 모녀는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한 달간 보냈다. 작가의 어머니는 그때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를 작가에게 들려주었다. 한국 전쟁 때 피란길에 언니를 잃었으며 헤어진 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이산가족 상봉 리스트에서 매번 제외되는 어머니의 슬픈 모습을 보며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꼭 어머니의 삶을 통해 본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만화로 이야기하고자 기획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어머니와 틈틈이 인터뷰를 하고 관련 자료를 찾았다. 일제 강점기, 어머니의 어린 시절부터 평양에서 살았던 시절, 전쟁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증언을 기록하였다. 또한 2018년 21차 이산가족상봉 때 북한의 가족과 만난 이씨 할머니(2018년. 92세)와 김씨 할아버지(2018년. 82세)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증언을 기록했다. 꼼꼼한 취재와 자료 연구를 통해 당시 함경도의 생활과 전쟁 때 피난 과정, 피난 경로, 피난 모습,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에서의 피난 생활을 김금숙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힘 있는 붓 그림으로 재현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