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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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상파울루에서 열린 첫 ‘한글날’ 기념 행사 — 공연과 강연으로 한글의 아름다움 기리다
10월 9일, 주브라질한국문화원(Centro Cultural Coreano no Brasil)은 상파울루 주 정부가 공식 제정한 첫 번째 ‘한글날’을 기념하여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강연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1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나성주 작가가 한국어 캘리그라피로 각자의 이름을 달력에 써주는 체험 코너가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공연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야라 세이샤스(Yara Seixas)와 이정근 성악가가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웰컴 투 한글」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주브라질한국문화원 김철홍 원장과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두 관계자는 모두 “한글은 단순한 문자를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유산을 담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 자산”이라며, 이번 기념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상파울루대학교(USP) 인문학부 한국학과 김지윤 교수의 강연이었다. “한국인은 왜 그렇게 말할까? – 한국어가 말해주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적 특성을 통해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어에서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물 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며, 이는 인간을 고정된 존재가 아닌,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으로 이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연 이후에는 수강생들과 학생들의 활발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며, 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한글날 행사는 한국어와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브라질 대중에게 소개하고, 양국 간 언어와 문화의 교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시일 2025.10.22. -
[특별] 브라질 한국문화원, 한국문학 서평 공모전 시상식 및 문학 토론회 개최
지난 10월 6일,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상파울루 대학교(Universidade de São Paulo, USP) 인문학부(FFLCH)와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의 협력으로 한국문학 서평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 연구자, 문학 애호가들이 참석했으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을 주제로 한 문학 토론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토론회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시인 에드손 크루즈(Edson Cruz), 아시아사 교수 파비아누 브라히트(Fabiano Bracht), 상파울루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임윤정 교수가 진행했으며, 한국문학 작품 『소년이 온다』의 브라질 포르투갈어 번역자인 김지윤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윤정임 교수는 서평들 속에 드러난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짚으며 작품의 사회적 맥락을 강조했고, 에드손 크루즈 시인은 한강 문체의 독창성과 장르적 경계를 정의하기 어려운 점을 언급했다. 또한 파비아누 브라히트 교수는 작품 속 사건들을 한국 근현대사의 저항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며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었다. 2025년 공모전의 1등은 『소년이 온다: 순환의 탑 (Atos Humanos: Um Pagode de Ciclos)』를 집필한 비또 아마랄 꼬르도바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모두 독재와 저항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국가폭력과 기억, 저항의 문제를 브라질 사회와 겹쳐 생각해보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퀴즈 행사도 진행되어 20권이 넘는 한국 도서가 참가자들에게 증정되었으며, 추석 전통 음식이 제공된 커피 브레이크와 청중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상식과 문학 토론회를 통해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한국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와 토론을 통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브라질 독자들과 한국 예술의 세계를 더욱 가깝게 이어나가고자 한다.
게시일 2025.10.08. -
[전시] ‘아이들의 소망’ 전시, 아이들의 순수한 창의력과 감수성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JAYU 아트 아틀리에와 협력하여, 10월 6일부터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아이들의 소망망(Os Sonhos das Crianças)’ 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5세부터 15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순수한 상상력과 감수성, 그리고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2층 계단 벽면은 아이들의 다채로운 그림과 회화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도서관 서가 위에는 전통 문자도 형식으로 표현된 어린이들의 이름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전시 공간에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 중심부에는 실제 식물을 활용해 조성한 작은 숲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아이들이 꿈꾸는 장래희망을 담아낸 그림들이 함께 전시되어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게시일 2025.10.07. -
[전시] “미드가르드의 초상(Retratos de Midgard)” 전시 개막,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계로 떠나는 시각적 여정
10월 3일,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그래비티와 함께 “미드가르드의 초상: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역사로 떠나는 시각적 여정(Retratos de Midgard: Uma jornada visual pela história de Ragnarok Online)” 전시의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라그나로크 게임의 오랜 팬들이 다수 방문했으며, 많은 이들이 그래비티가 최근 라그나로크 온라인 의 포르투갈어 및 스페인어 버전을 새롭게 현지화하여 중남미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포토존으로, 게임 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수정 분수와 네온 포링으로 장식된 검은색 벽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전시장 벽면에는 오리지널 일러스트와 독점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의 미적‧서사적 진화 과정을 보여주고 온라인 게임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타이틀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게임 산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의 산업 중 하나로, 브라질 한국문화원(CCCB)은 이번 전시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한국의 풍부한 게임 문화를 브라질 대중에게 소개하고, 두 나라 간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한다.
게시일 2025.10.05. -
[특별] 엑스포시네 2025-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 ‘K-드라마: 브라질을 사로잡은 이야기의’ 패널로 참석
10월 1일, ‘K-드라마: 브라질을 사로잡은 이야기(K-dramas: Como Eles Tomaram Conta do Brasil)’ 패널이 라틴아메리카 최대 영화 산업 행사인 엑스포시네(Expocine) 2025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션은 브라질 내 한국 드라마의 성장과 영향력을 조명하며,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다루었다. 패널에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김철홍 원장, 사토 컴퍼니(Sato Company)의 빅토르 사토(Victor Sato), 그리고 한류 전문 매체 ‘Na Coreia Tem’의 카롤 파르디니(Carol Pardini)가 참여해 브라질 내 K-드라마의 인지도와 문화적 파급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1990년대 후반 시작된 한류(Hallyu)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과정을 분석했다. 특히 K-팝, 웹툰, K-드라마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배경과 그 의미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김철홍 원장은 발언에서 “한국 대중문화는 수십 년간의 사회·역사적 변화 속에서 형성된 결과이며, 오늘날 국가의 주요 문화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가 브라질 영상 산업에도 새로운 서사와 형식, 그리고 시장 전략의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논의에서는 2013년 설립되어 현재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대로에 위치한 주브라질한국문화원(CCCB)의 활동도 조명됐다. 문화원은 개원 이후 한국어 교육,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 내 대표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성장해왔다. 문화원의 활동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게시일 2025.10.03. -
[특별] VIKI 협업 K-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상영회, 브라질 관객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 알리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지난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VIKI와 협업하여 K-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첫 두 화를 상영했다. 26일 금요일 저녁에는 1화가, 27일 토요일 오전에는 1화와 2화가 연속 상영되며 현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상영에 뒤서,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PUC-SP)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마리아나 파체코(Mariana Pacheco) 박사가 한국 드라마 중 사극 장르를 통해 보는 한국사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녀는 상영 후에도 직접 관객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며 작품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관객들은 작품 속 유머러스한 장면에 환호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경쾌하게 그려진 정조(이산)의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보였다. 27일 상영이 끝난 뒤 마리아나 박사는 이산의 가계도와 조선시대 주요 인물들, 그리고 호랑이와 곰의 전설로 잘 알려진 한국 건국 신화까지 설명해 주었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소망했으나, 인내심을 가지고 시험을 끝까지 버틴 곰만이 인간으로 변해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으며,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한 달간 무료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비키(Viki) 이용권이 제공되 호응을 얻었다. 한 관객은 “K-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국의 역사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문화적 창구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브라질 대중과 공유하며, 시청각 예술을 통한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게시일 2025.10.01. -
[전시] 브라질한국문화원, 12년 여정을 되돌아보는 특별전 개막
9월 13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대로에 위치한 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우리 한국문화원을 소개합니다” 특별전이 개막했다. 2013년 개원 이래 12년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 전시는 문화원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사진, 포스터,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브라질 작가 문다노(Mundano)와 한국 작가 레오다브(Leodav)의 협업 벽화 "생존의 숲"이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 산불 재를 소재로 제작된 이 작품은 2024년 G20 정상회의 기간 중 "공정한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이라는 주제 하에 리우데자네이루 파르케 라제(Parque Lage)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브라질 예수상 프로젝션 매핑, "한국의 빛" 진주실크등 전시, 퍼엉(Puuung)과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 등 인상 깊은 프로젝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개막 첫 주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꾸준히 찾고 있다. 한 관람객은 “문화원과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 문화와 한류의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감탄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2년간 한국 문화가 브라질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어져 온 문화원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기록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게시일 2025.09.18. -
[워크숍] 상파울루대(USP) Korea Corner에서 전통 문양 비누 공예 워크숍 개최
2025년 8월 26일, 주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아우카니(Aucani)의 후원으로 브라질한국문화원은 상파울루대학교(USP) 국제교류센터 내 Korea Corner에서 정기 문화 행사를 진행중이며 이날은 ‘전통 문양 비누 공예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한국의 전통 미감을 창의적이고 친근하게 경험하려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향과 한국 전통 문양을 접목해 자신만의 특별한 비누를 제작하며, 한국 특유의 미와 섬세함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워크숍은 9월에 열리며, ‘한국 서예 텀블러 공예’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9월 19일까지 가능하다. 향후 워크숍 관련 자세한 일정은 USP 국제교류처 홈페이지(https://internationaloffice.usp.br/new/category/event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브라질한국문화원은 PUC-캄피나스와 협력하여 다양한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소식은 해당 기관의 공식 인스타그램(@kcpuccampinas)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게시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