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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들은 이들의 생생한 반응… 한글 창제 철학에 감탄 “정말 위대한 인물” 5월 15일(목)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에서 세종학당 재단의 지원으로 개최한 ‘세종대왕 나신 날’ 강연이 문화원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세종학당 수강생 110명, 외부 참가자 40여명 등 총 150명이 참석했다. 세종대왕의 탄신일이자 한국의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을 맞아,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 강연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세종학당 소속 한국어 강사 정미선 선생님이 진행하였으며, 단순히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가 한글을 창제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정 강사는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사랑과 책임이 담긴 세종대왕의 실천적 철학”이라며 “오늘날 한국어를 배우는 여러분도 그 정신을 함께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글을 배우고 있는 문화원의 세종학당 수강생들도 강연에 적극 참여했다. 한 수강생은 “한글이 창제된 원리를 알게 되니 정말 신기했고, 이렇게 최근에 만들어진 언어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세종대왕이 정말 위대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홍 문화원장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한국인은 없을 것”이라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과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를 알림과 동시에,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세종대왕을 널리 소개하는 뜻깊은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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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합창 수업을 통해 결성된 세종합창단이 창립 1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노래 8곡과 브라질 노래 1곡을 포함한 레퍼토리로 시작한 이 합창단은, 단원들의 꾸준한 열정과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성장해왔다. 1년간 세종합창단은 상파울루 전역의 다양한 행사에서 총 9회의 공연을 펼치며, 현지 관객들에게 감동과 따뜻함을 선사했다. 주요 무대로는 피녜이루스 클럽, KCCB 버스킹, 상파울루 한국 문화 페스티벌, 상파울루 대학교(USP), EMMSP, KCCB 학생 페스티벌 등이 있다. 2025년 현재, 세종합창단은 약 40명의 단원으로 확대되어 매주 금요일, 상파울루 봉헤찌로 지역의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 빌딩에서 즐겁고 활기차게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곡들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단독 콘서트 개최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창립 1주년을 기념해, 합창단은 최근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하는 기념 파티를 열었다. 노래와 환한 웃음이 가득한 이날 행사에서 단원들은 지난 1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더 큰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피아니스트 레안드로 로베르소(Leandro Roverso)와 합창단 강사 이정근 성악가는 “세종합창단은 때때로 한국인보다 더 열정적인 한국 문화 팬들로 구성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언어와 음악적 장벽을 넘어서는 이들의 열정은 우리에게 늘 기대와 감동을 안겨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합창단원 자켈린 히베이로(Jaqueline Ribeiro)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2023년 문화원의 ‘꽃 피우다’ 전시에서 이 시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세종합창단에서의 여정이 시작되었죠. 멀리서 바라보던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고, 그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마주한 한국 커뮤니티의 따뜻한 시선은 마치 문화와 문화를 잇는 다리처럼 느껴졌고, 이 길이 꽃길처럼 다가왔습니다.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라는 가사처럼, 저 역시 이 아름다운 문화를 꼭 안고 계속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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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李箱)부터 웹툰까지… 470만 시민이 즐긴 비라다 꿀뚜랄에서 한국 문학의 매력 전해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지난 5월 24일(토)과 25일(일), 브라질 상파울루시 문화창의경제국이 주최하는 제20회 ‘비라다 꿀뚜랄(Virada Cultural)’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기 위해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 문학 및 문화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비라다 꿀뚜랄’은 매년 상파울루 시 전역에서 열리는 브라질 최대 규모의 무료 문화 축제로, 올해는 총 1,000개 이상의 예술 공연과 행사가 펼쳐졌으며, 약 47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시 당국은 집계했다. 이번 한국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사랑방’이 기획하고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 주관하였으며, Todavia, NewPOP, Martins Fontes 서점, Viki, Soapbox 스튜디오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양일간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상파울루문화센터(CCSP),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 문화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및 영화 상영, 한국 문학 대담회, 전통 탈 만들기 워크숍, 낭독극, 어린이 활동 등 10여 개의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특히 이상 작가의 단편소설 「날개」를 주제로 한 낭독극, 한국 시 낭송 퍼포먼스, 어린이 대상 한국 그림책 활동 등은 브라질 현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이틀간 약 4,000명 이상이 문화원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브라질 대표 공중파 방송사 TV Globo, SBT 에서 현장을 촬영 및 보도하며 현지 언론의 주목도 함께 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접점 확대로, 가족 단위 방문객, 청년층, 교육자 등 다양한 층과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브라질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교류의 대표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협력기관 및 후원자들에게도 문화원의 기획 역량과 문화적 기여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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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5일,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2025년도 첫 태권도 승급 심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심사는 문화원 내 태권도 강좌 수강생들과 함께, 외부 기관인 USP(상파울루 대학교) 태권도 수강생들도 참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심사는 문화원 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임연철 사범, 이선준 사범, 조나스(Jonas) 사범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강생들의 기량을 평가했다. 심사장에는 110여명의 수강생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대거 찾아와 뜨거운 응원의 분위기를 더했다. 강당 안은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함성과 힘찬 기합 소리로 가득 찼고,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활기찬 에너지가 넘쳤다. 준비 과정부터 서로 격려하며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수강생들은, 심사 당일에도 뛰어난 집중력과 힘찬 기합으로 진지하게 심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이날 참가한 모든 수강생(총 66명)이 심사를 통과해 승급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료증을 수여받으며 환하게 웃는 수강생들의 모습은,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문화원은 태권도 교육을 통해 한류 문화 확산은 물론, 한국 전통 무예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