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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5일부터 8월 1일까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중인 ‘K-푸드 유니버스 브라질 (Universe K-Food Brasil)’ 전시가 브라질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파울루지사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며, 브라질 내 한국 식품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브라질 문화·상업 중심지인 상파울루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객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전시장은 총 다섯 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의 음식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편의점 존’은 한국의 편의점을 재현한 공간으로, 실제로 라면, 음료, 스낵, 소주, 고추장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시식 존’은 아직 브라질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한국 식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은 한국의 다양한 맛을 체험하며 현대 K-푸드의 다채로운 풍미를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브라질에 새롭게 유통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존’에서는 젓가락으로 콩을 집는 ‘젓가락 챌린지’와 간단한 설문을 통해 나의 음식 취향을 분석하는 ‘K-푸드 취향 찾기’ 게임이 진행된다. 실제로 한 관람객은 “고를 음식이 너무 많아 고민됐는데, 설문을 통해 추천받고 바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하고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편의점과 식품 체험 외에도 ‘포토부스’ 공간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셀프 사진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통 장류 존에서는 고추장, 된장, 쌈장 등 한국 발효 장류를 직접 맛보며 그 쓰임과 풍미를 이해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 대해 “브라질 중심에서 이렇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보고 먹고 살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라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universokfoodbrasil 및 @kccbrazil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브라질 현지인들과 한류 팬들이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며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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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브라질 대한민국 대사관은 브라질 연방정부 및 브라한국문화원과 함께 '2025 한국영화제(Mostra de Cinema Coreano 2025)'를 7월 17일부터 23일까지 브라질리아의 대표 예술 공간 Cine Brasília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 현대 영화 10편을 무료로 상영하며, 가족, 청춘, 도시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브라질 관객에게 한국 사회의 정서와 일상을 깊이 있게 소개했다. 모든 영화의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었다. 개막식에는 최영한 주브라질 대한민국 대사, 파울루 세자르 파지 샤비스(Paulo Cesar Pagi Chave) 연방정부 국제관계실 사무차관, 수잔 클리방크(Susan Kleebank)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대사 등 정부 관계자 및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본 행사가 한-브 간 문화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장손』은 부가의 전통 두부 공장을 이어받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손자가 가족과 겪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영화에 대한 브라질 내 관심을 높이고, 양국 간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최 측은 이번 영화제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고 브라질 관객과의 감성적 소통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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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브라질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은 지난 6월, 세계 한국어 우수학습자 선발을 위한 브라질 예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예선은 세종학당 재단이 주최하는 글로벌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일환으로, 문화원 세종학당 내 5급~8급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3명의 수강생이 지원한 가운데, 각자의 경험과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정을 담아 준비한 원고를 발표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김철홍 문화원장과 상파울루 연방대학교 한국어학과 김지윤 교수가 맡아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했다. 이날 예선에서 우승한 8급 아나 카롤리네 베르가마스키 파리아스(Ana Karoline Bergamaschi Farias) 씨는 “처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자신감이 없었지만, 좋은 친구들의 응원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했다. 앞으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나 씨는 대회에서 발표한 대본을 통해 자신의 한국어 학습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대본에서 그는 처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망설임과 두려움, 그리고 주변의 격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며 느낀 성취감과 즐거움을 담았다. 특히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 속담이 자신에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음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대본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진심 어린 감동과 메시지로 심사위원과 청중의 큰 공감을 얻었다. 문화원 관계자는 “방한 경험이 없는 학습자가 선발된 점에서 더욱 뜻깊고, 심사에 문화원장과 한국어학과 교수 등 원내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대회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우수학습자는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해 세계 각국의 한국어 학습자들과 함께 본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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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표 예술 영화관 Reag Belas Artes에서 열린 ‘제14회 브라질 한국 영화제’가 총 22편의 장편 및 단편 한국 영화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지운 감독, 영화 평론가 오동진, 그리고 신예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선영 감독이 참여해 현지 언론과 관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역사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젠더, 세대 갈등, 노동, 휴머니즘 등 현대 한국 사회의 주제를 다룬 작품들부터 일제강점기 저항과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역사 영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당시의 시대정신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획으로 이러한 역사적 주제의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개막작으로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상영됐다. 송강호, 이병헌, 공유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현지에서 큰 기대를 모았으며, 조제 안토니오 토토 파렌치(José Antonio Totó Parente) 상파울루 문화부 장관, 채진원 주상파울루총영사,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 리아라 올리베이라(Lyara Oliveira) SPcine 대표 등 주요 문화 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한 관객은 일제강점기라는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영화로 처음 접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브라질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저항과 자유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K-컬처를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또한 김지운 감독과 전선영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ESPM과 Belas Artes 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한국 영화 제작 현장과 창작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를 주최한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김철홍 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브라질 관객들에게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실과 목소리를 소개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양국 간 공감대를 확장하는 소중한 장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영화와 감독들이 브라질을 찾아 현지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