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KOREAN CULTURAL CENTER

  • 소식
  • 브라질소식
  • 뉴스

[VALOR ECONÔMICO] 쿠데타와 학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신작에 영감을 주다

2025.05.14. | 35 Hit

 미디어:  Valor Econômico

 일자: 2025.5.13.

 기자: Iara Machado Pinheiro

 링크: Golpe de Estado e massacre inspiram novo romance de vencedora do Nobel de Literatura

 내용:

<비공식 번역문>
※ 본 번역은 이해를 돕기 위한 비공식 번역본으로, 원문(포르투갈어)과 내용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본문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작가 한강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Sem despedidas)는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되살려낸다.


한강의 서사 세계는 놀랍도록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다. 그것은 무겁고 밀도 깊으면서도,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힘 있고 정교하게 서술되어 쉽게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그녀는 매우 독창적이고 강렬한 문체로 이야기를 구성하며, 꿈이라는 요소는 인물들이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면 전개에도 일종의 몽환적 요소가 스며 있고, 언어는 동시에 날것 그대로이자 다소 건조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마치 이야기를 이끄는 시선이, 악몽처럼 어지러운 분위기 속에서 독자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는 듯하다.



[...]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년이 온다』에서 시작된 국가적 상처에 대한 탐구를 한층 더 확장한다. 전작이 시간적 단면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공간적 초점으로 전환한다. 제주라는 섬, 그곳에서 반복된 학살, 그리고 시신조차 묻히지 못한 이들의 역사를 지우고 은폐하려는 폭력의 메커니즘이 중심 주제가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이야기가 실은 화자의 환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망상일지라도, 그 현실성은 너무도 강렬하다. 이처럼 참혹한 서사 속에서도 작가는 우정, 가족애, 헌신, 사랑과 같은 인간적인 요소들을 삽입한다.


서사 시점의 파편화는 한강 문학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이는 『채식주의자』에서도 나타났으며,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파편화는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압도적인 서사적 호흡으로 연결되며, 현대문학의 단편적 호흡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이 같은 서사 파편화는 작품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완결에 대한 불가능성, 진실의 조작과 은폐는 결국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음"이라는 고통을 살아남은 이들에게 안겨준다. 작가는 이 고통을 고스란히 서사 형식으로 구현해낸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브라질 출간) 책 표지 – 제공: Todavia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