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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MARK] K-푸드 쓰나미가 몰려온다

2025.07.28. | 20 Hit

 미디어: Propmark

 일자: 2025.7.21.

 기자: Mirela Tavares

 링크: O tsunami K-food está chegando

 내용:

<비공식 번역문>
※ 본 번역은 이해를 돕기 위한 비공식 번역본으로, 원문(포르투갈어)과 내용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본문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제: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 ‘Universo K-food’를 비롯한 한국문화 확산 주요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다


K-팝과 K-드라마가 보여준 것과 같은 열풍이 반복된다면, K-푸드는 브라질인의 마음(그리고 입맛)을 사로잡는 ‘쓰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의 흐름 속에서, 브랜드와 전문가들이 함께 파도를 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의미한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은, 상파울루에 소재한 한국문화원에서 8월 1일까지 진행되는 <Universo K-food> 전시를 비롯해, 한국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다.


Q. 한국은 이미 K-팝과 K-드라마로 브라질을 사로잡았습니다. K-푸드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브라질에서는 K-드라마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 음식을 직접 경험할 기회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한식당 수도 충분하지 않고, 한국 식품의 유통망도 매우 미비한 상황입니다. 또한 이러한 관심이 대도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음식은 고유한 맛, 조리법,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브라질인의 입맛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 한국문화원은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한국문화원은 ‘한식’을 핵심 사업 분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요리대회, 워크숍, 요리 수업 등을 개최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현지 요리학교들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상파울루의 전통 한식당 'Bicol'의 셰프와 함께, 한식 조리법에 관심 있는 현지 요리 전문가들을 위한 무료 강의를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상파울루지사와 함께 <Universo K-food>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식품의 브라질 전역 유통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행사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시식 및 체험 콘텐츠뿐 아니라, B2B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현지 기업과의 협업 및 유통 채널 확대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식 분야에서도 진정한 한류 물결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 상파울루는 봉헤치루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K-푸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의 잠재력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상파울루는 한국 교민이 밀집되어 있어 많은 한식당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내 다른 도시들은 그러한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디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우데자네이루, 포르투알레그리, 브라질리아 등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세계 음식에 대한 개방성이 높아, 제도적 지원과 지역 파트너십이 더해진다면 K-푸드 확산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한국문화원은 넷플릭스가 마라냥 주 상루이스 시를 브라질의 ‘K-드라마의 도시’로 선정한 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상루이스는 역동적인 문화현장이 존재하는 도시로, K-드라마 팬들이 공공장소에 모여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미 잠재력은 충분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제품과 식재료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유통 구조와 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Q.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기관의 지원 아래, 한식 홍보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높은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식품 산업을 문화적 소프트파워 전략과 어떻게 연계하고 있습니까?

한식은 문화적 소프트파워의 핵심 요소입니다. 음식은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와 가치, 삶의 방식이 담긴 문화적 측면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한식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 한식은 한국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갈 수 있는 진입점이며, 한국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한국의 정체성과 본질적인 가치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매운맛은 K-푸드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바이아와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브라질에서도 매운맛에 대한 선호가 강한데,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식문화를 감각적·문화적으로 연결하고, 더 나아가 한국문화원의 활동에 대한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바이아 지역의 매운맛과 한국의 매운맛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결은 단순한 비교를 넘어서, 양국 간의 미식 교류, 공동 요리 축제, 나아가 브라질과 한국의 재료를 결합한 퓨전 요리 개발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접근을 통해 단순히 K-푸드를 브라질에 확산시키는 것을 넘어, 브라질의 전통 식문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 또한 함께 조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Q. 방금 바이아 지역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올해 바이아 주에서 열린 RoboCup2025에 한국이 참여한 것처럼, 기술이 문화 확산 전략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류의 확산을 이야기할 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SNS, OTT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기술 덕분에 K-팝과 K-드라마를 포함한 한국 문화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 도달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오늘날의 한류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저는 기술과 문화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은 서로 융합되며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점에서 RoboCup은 매우 흥미로운 행사입니다. 기술 행사이자 동시에 문화 행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창의적인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나라야말로 미래의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식품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예술, 기술,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브랜드 중에서, 한국문화원과 협력하며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고 있는 기업에는 어떤 곳이 있나요?

최근 저희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게임회사 그래비티(Gravity)와 협업하여 관련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그보다 몇 년 전에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핑크퐁(Pinkfong)과도 공동 전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현재도 몇몇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며, 문화원 입장에서는 그 제품에 담긴 한국 문화를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입니다. 저는 이러한 파트너십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문화와 시장을 결합하는 방식은 현대적 문화외교의 한 형태이며, 상업적 제품 또한 국가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 채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브라질 브랜드의 협업 사례도 있나요?

아직까지 브라질 브랜드와의 직접적인 협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브라질 기업들이 협업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브라질산 제품일지라도 그 안에 한국 문화와 관련된 요소가 있다면, 충분히 한국문화원의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라는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저 개인적으로는 그 의미를 매우 넓게 보고 있습니다. 이 점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한 기회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기업 간의 혁신적인 협업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문화원은 음악, 영화, 언어,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전달하는 문화대사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나요?

브라질에서 한류가 지금처럼 큰 영향력을 갖기 전에는, 한국문화원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단독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브라질의 다양한 문화기관, 행사 기획자, 기업들이 한국과의 협업을 원하고 있어, 이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지원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 현대무용 페스티벌에 한국 안무가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전반적으로 문화원은 한-브 간의 좋은 문화교류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촉진하며,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활동은 한국의 특정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형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한국을 있는 그대로,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좋은 문화예술이 브라질 시민들의 행복 증진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실제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K-드라마와 K-팝 소비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과 브라질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문화원의 역할은 단순한 문화적 차원을 넘어, 양국 간 외교적·교육적·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Q. 마케팅과 광고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마케팅은 물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한국의 이미지를 특정한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문화는 본래 하나의 방향으로만 이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이 깊이 있게 소개되도록 하는 것이며, 마케팅도 이러한 관점에서 기능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홍보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냄으로써 오늘날 한국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Q. 한국의 청년 세대는 자국 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데 있어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한국의 청년들은 각종 문화예술의 적극적이고 비판적이며, 동시에 열정적인 소비자입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날 한국이 높은 문화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류의 세계적 성공을 정부의 문화산업 진흥 정책 덕분이라고 떠올리지만, 저는 그보다는 한국 시민들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수준 높은 감수성과 열정,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한국의 문화산업이 번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끊임없이 창조하고 재해석하며, 매우 역동적인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Rapercussion 밴드의 바이아 카니발 참여, 박보검 배우의 보사노바에 대한 관심, 그리고 브라질 내 K-팝 아이돌의 높은 인기도와 같은 사례를 통해 볼 때, 한국에서는 브라질 문화와의 교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삼바, 축구, 보사노바 등 브라질의 문화 요소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두 나라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직 한국 내에서는 브라질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거나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의 영화, 드라마, 기타 디지털 콘텐츠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되고 유통된다면, 양국 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문화 콘텐츠의 교류는 단순히 예술적 차원을 넘어, 상호 공감과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두 나라 간의 진정성 있는 교류를 촉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원장 김철홍